샌프란시스코 추억편 8 - 뮤어우즈 산림욕

2023. 11. 12. 14:17해외여행

이 날은 샌프란시스코의 뮤어우즈 국립공원에 방문했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레드우드라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세상에서 가장 높은 나무가 위치해있다고 하는데, 방문객들이 하두 찾아오면서 산림이 더럽혀져서 현재는 위치를 숨겼다고 한다.

 

썰을 들어보니, 이 곳은 한 부자가 사유지로 갖고 있던 땅인데, 산림이 사라지는걸 막기 위해

나라에 반환했고, 그걸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서 이렇게 가꾸고 보존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위에 나온 동상의 사람이 그 분이 아닐까라는 추측이 든다.

이 날 방문하기에 앞서 한차례 비가 내렸는데 그 덕분에 피톤치드가 굉장히 뿜어져 나왔다.

숲의 상쾌함이란걸 태어나서 처음 느껴봐서 이 때부터 숲이 좋아졌다.

걷다보면 하늘을 찌르듯이 높게 자라난 레드우드들이 보인다.

나무의 껍질들이 굵질굵질 거칠면서 웅장하게 자라나 있어 속이 뻥 뚤리는 느낌이였다.

산림욕을 즐기면서 넓은 숲을 걷는다.

시간이 멈춰도 좋겠다.

너무나 평화롭고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곳이다.

한 나무의 나이테를 보니 1000년 이상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놀라울따름이다.

지구의 역사 일부를 봐온 나무가 아닌가?

레드우드

나무들이 왠만한 건물보다는 더 높게 자라있다보니 그 끝을 보려면 고개를 뒤로 쭈우우욱 제쳐야 한다.

 

숲이 워낙 크다보니 안에는 하천이 흐르기도 한다.

쓰러진 나무가 그대로 다리가 되는 경우도 있다.

동물들은 저 다리를 건너겠지?

숲속을 걷다가 중간중간 한컷

걸음걸음 감탄사가 나오는 멋진 장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숲이기에 한순간이라도 더 눈에 담아두려고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나무가 쓰러져도 자연스럽게 방치해둔다.

위험하지만 않다면 자연 그대로 놔두는게 좋은 것 같다.

사람 한명이 들어갈만한 공간이 충분한 나무

재미있게 사진도 찍어보고 안에 들어가서 공간을 느껴보기도 한다.

파노라마로 담아봐도 한 장면에 잘 안들어오는 나무들의 위엄

 

이런 멋진 곳을 잘 가꾸고 보존해나가는 샌프란시스코에 엄지척

 

제대로 산림욕하고 피로를 풀었던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