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4. 16:54ㆍ해외여행
전날의 모하비 사막과 포퀸즈 호텔에서의 지옥같은 하룻밤을 보내면서 전날 저녁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황이였다.
포퀸즈 호텔을 얼른 벗어나고 싶기도 했고 매우 허기지기도 해서 바로 구글맵을 켜서 주변의 맛집 검색을 하다 발견한
`미스터 마마스`!
미스터마마?
굉장히 웃긴 이름의 가게였는데, 가게 내부에는 모든 자리가 만석이였고, 웨이팅 줄까지 있을정도였다.
우리는 베이컨 후라이와, 토마토 수프 그리고 오믈렛 . 그리고 팬케이크까지!
저~~엉말 맛있고 푸짐한 서양식 식사를 마치고 우리의 첫 행선지인 후버댐으로 향했다.
가기전에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까지 ㅎ
한두시간쯤 운전했을까?
드디어 후버댐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와 높이의 다리.
사진으로는 감이 안올정도로 스케일이 크다.
송전탑들이 암반위에 위치해있는데, 어떠한 녀석들은 기울어진 각도에 그대로 설치가 되어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이걸 설계하고 지은 기술력에 또 감탄했다.
작렬하는 태양 밑의 후버댐을 보기 위해 비지터센터쪽 주차타워에 차를 데고 탐방 시작!
여기서 굴러떨어지면 시체도 못찾겠다 싶었다.
멋있는 청동 조각상들과
후버댐 전시관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후버댐을 볼 수 있다!
기울어진 송전탑들.
썰매라도 타는 날에는 이세상과 작별..
이곳에서 생산하는 전기들이 라스베가스에 공급되겠지?
아니 사막 한 가운데에 이렇게 큰 댐이 있을수가 있어?
라스베가스라는 도시를 계획하고 설계한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10년전쯤에 본 다큐에서는 후버댐속의 콘크리트가 아직 안굳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
너무너무 신기한 장관을 봐서 즐거운 곳이였다.
라스베가스를 온다면 꼭 거쳐야하는 관광지가 아닐까?
안녕 후버댐 우린 떠난다!!
그랜드캐년으로 가는길.
일자로 길게 늘어선 도로와 속시원하게 뻥 뚤린 하늘만 보인다.
정말 오랜시간을 달리고 나서 들어온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아까의 암반과 붉은 흙들이 있던 지형과는 조금은 다르게 나무들도 있고, 조금은 초록색이 생겼다.
그리고 이렇게 가까이서 사슴을 볼 수 있다.
덩치는 산만하면서도 궁둥이에 흰색털들이 있는게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해가질때쯤 도착한 그랜드캐니언!
이곳은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이다.
마더 포인트와 함께 굉장히 유명한 스팟으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온다.
많은 인파와 그 뒤로 보이는 절경
4월의 그랜드캐년은 아직 눈이 안녹았다.
한참을 바라보다보면 나 자신이 너무 조그매져서 걱정도 근심도 같이 같이 먼지알처럼 작아지고 자연과 물아일체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랄까
너무나 멋있고 장황하고 웅장하면서 거칠고
내가 셀 수 없을정도의 수많은 시간을 견디면서 만들어진 자연을 온전히 느끼는게 엄청난 큰 축복이였다. (보경이와 함께라서 더더욱)
그리고 무려 한달전에 웨이팅한 Red Feather Lodge!
이곳은 정말 깨끗하고, 편안하면서 정신까지 씻겨주는 그러한 숙소였다.
전날의 포퀸즈 호텔과 비교하자면 무려 백만배정도 더 좋다랄까 ^_^
롯지 근처의 멕시코 식당에 와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먹었다.
옆에 있었던 아저씨가 엄청 중후하고 멋있는 목소리를 가졌었다라는 기억이 남는 곳.
물론 음식과 술도 너무너무 좋았다.
다만 중간중간 대마초를 피고오는 웨이트리스들 때문에 인상이 조금씩 찌푸려지기도 했다.
식사를 마치고, 차에 있던 모든 짐을 챙겨 숙소로 향했다.
사진을 정리하고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정말이지 너무나도 편했던 침대에서의 꿀같은 휴식을 취하고
우리는 내일 본격적으로 그랜드캐년을 여행한다.
+ 다 먹지도 못한 과일들은 왜 계속 챙겼던거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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